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를 평화로 오인하지 말아야 한다"며 비상 대피 요령을 숙지 해 둘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3일 오 시장은 민방위 대피소 현장 점검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북한 김정은은 며칠 전 남북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으로 규정했고 '언제든 무력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발언으로 무력 도발 긴장 수위를 그 어느 때보다 높였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대피소는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나 티맵, 카카오맵, 네이버지도에서 검색할 수 있고 카카오톡 서울시 채널이나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 앱에서도 찾으실 수 있다"면서 "위급한 상황에서는 주변 지하철역이나 아파트, 대형건물 지하로 피신하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리가 내리는 것을 보면 얼음이 얼 것을 대비한다는 이상지계(履霜之戒)의 자세로 위험에 대비하겠다"며 시의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오 시장이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은 최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북한군 주요 지휘관들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소집해 완벽한 군사적 대비 태세를 주문하면서 "적들의 무모한 도발 책동으로 언제든지 무력 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민방위 훈련을 통해 위급상황시 시민들에게 대피소 찾는법을 전파했다.
시는 비상 상황 발생 시 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평상시 자택, 직장, 학교 등 생활거점 주변의 대피소를 숙지할 수 있도록 '내 주변 민방위대피소 알기'를 전개했다.
시는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나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 등 지도 앱에서 '민방위대피소'를 검색하면 현재 내 위치를 중심으로 가까운 대피소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톡 서울시 채널에서 ‘우리동네 민방위대피소는 어디’를 누르면 ‘안전디딤돌 앱’ 포함 모바일앱, 웹 등을 통해 대피소를 확인하는 방법도 안내했다.
아울러 시는 자치구와 함께 공공, 민간 민방위대피소 일제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시는 일제 점검으로 대피소 내·외부 적재물 제거, 출입구 확보 등 부적합한 시설을 개선하고 대피기능을 상시 유지할 수 있도록 향후 관리현황을 모니터링 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