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요금 조정은 꼭 필요하고 절실한 문제"라며 "이 사실을 국민께 계속 알리면서 반드시 요금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한전이 감당할 연간 이자 비용이 약 3조3000억원이고 하루로 따지면 90억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요한 건 원가를 반영하는 합리적 전기요금 제도의 정착"이라며 "재무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체질 혁신을 통해 한전 경영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사장은 "기존 관행과 틀을 과감히 벗어나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 등 핵심 기능 위주로 조직과 인력을 계속 재편하겠다"며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인사제도와 보상 체계를 혁신해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일도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자 한전 본연의 책무인 전력망 적기 건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전력 계통 혁신 대책을 계기로, 전력망 건설 패러다임을 더욱 효율적으로 바꿔가고 주민 수용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전이 에너지 신산업과 신기술 생태계를 주도해야 한다"며 "세계가 인정한 원전 적기 건설 능력을 자산으로 원전 수출 무대를 계속 넓혀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발전부터 판매까지의 가치사슬별 중장기 로드맵을 세워 IT 기반 에너지 신기술 사업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바라카 원전 4호기까지 모두 상업 운전에 들어가게 되는 것을 계기로 해외 송·변전, 배전, 신재생 분야에서도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