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커진 택시비 부담…요금 할인 이벤트에 합승 통한 요금 분담까지

2023-12-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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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서울시 택시요금 인상 시작으로

지자체 곳곳서 택시요금 인상 행렬 쇄도

택시 호출 플랫폼, 요금 인하에 할인 이벤트 등 시행

스타트업 중심으로 택시 동승·합승 서비스도 활황

서울 서부역 카카오T 블루 택시 이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2일 오전 서울 서부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카카오T 블루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202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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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일 서울 서부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초 서울시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의 지방자치단체(지자체)들이 택시요금을 인상하면서 승객들의 택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다양한 요금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승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승객들이 합승 등의 방식으로 택시요금을 절감하려는 트렌드도 나타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택시요금 인상으로 시민들의 택시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택시비를 아끼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시의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고, 기본 거리도 2㎞에서 1.6㎞로 줄어든 것은 물론 시간요금과 거리요금도 오르면서 택시비 부담이 커졌다. 게다가 서울시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에서 택시요금을 올리며 승객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늘어났다.

이에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들은 여러 방안을 통해 승객들의 택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가격 할인 방식이 꼽힌다. 우티는 현재 첫 탑승 시 택시비를 최대 1만원 할인하고, 우티 앱을 아직 사용하지 않은 친구를 초대하면 초대한 이용자와 초대받은 이용자에게 각각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외 택시비 20% 할인 쿠폰(최대 2만원) 이벤트, 프로모션 코드 입력 시 택시 요금 10%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타다는 지난 8월 대형택시 '타다 넥스트'의 탄력요금제 할증률을 인하했다. 기존에는 출퇴근, 심야시간 등에 중형택시 대비 1.5~1.9배 비싼 요금을 받아 왔는데, 이를 1.3~1.5배로 낮췄다. 타다 운영사 VCNC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택시비가 평균 5000원 저렴해졌다. 

택시 합승 애플리케이션(앱) 역시 택시요금 부담 경감에 기여하고 있다. 목적지로 가는 방향이 비슷한 동승자를 모아 택시요금을 분담해 내는 방식인데, 올해 들어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아진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카찹은 지난 4월 택시 합승 서비스 '카찹팟'을 정식 출시한 이후 약 8개월 동안 3887건의 택시 동승·합승 호출이 이뤄졌고, 이 중 2244건이 매칭 완료됐다고 밝혔다. 

카찹은 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택시 합승 서비스를 하고 있다. 상반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웠고 하반기에는 전국 대학가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비싼 택시요금으로 인해 방향이 같은 경우 택시를 같이 타 요금을 나눠 낼 사람들을 구하는 트렌드가 대학가에 확대되면서, 이 같은 서비스를 본격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찹은 여세를 몰아 이달 초 택시 동승·합승에 최적화된 간편정산 서비스 '카찹페이'도 출시했다.

이와 함께 네카, 가치타 등의 카풀·택시 합승 앱도 현재 서비스 중이다. 네카는 이용자가 경로를 정할 경우 경로에 맞는 드라이버를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기능을 갖췄다. 유료·무료 카풀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 유료 카풀의 경우 현행 여객운수사업법상 허용된 오전 7~9시, 오후 6~8시 사이에만 허용된다. 가치타 역시 택시 동승·합승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을 통해 동승자를 모집할 수 있고, 모집을 하게 되면 택시를 불러 택시요금을 분담한다. 기존부터 택시 합승 서비스를 해 왔던 반반택시 역시 관련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택시요금이 인상됐지만 불가피하게 택시를 탑승해야 하는 상황에서 승객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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