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과 같이 ‘월’과 ‘일이’ 같은 날은 베트남에서 ‘온라인 슈퍼 세일 데이’다. 베트남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이 날이 되면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쇼핑을 하기 때문에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27일 VnExpress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이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 주요 전자상거래 채널인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틱톡샵(Tiktok Shop), 티키(Tiki)의 11월 거래액이 총 31조9150억 동(약 1조 7000억 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3분의 2를 쇼피가 점유했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보자면 쇼피의 거래액수가 22조6700억 동으로 72.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모든 제품 그룹에서 쇼피는 다른 채널들을 큰 차이로 앞서며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쇼피의 발표에 따르면, 11월 11일 하루 동안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 수가 평소보다 38배나 늘었다.
틱톡샵과 라자다는 각각 17.2%와 9%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특정 상품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틱톡샵은 △패션, 액세서리 △식음료 △뷰티상품 등을 구매하기 쉬운 채널로 간주된다.
한편 라자다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강점이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기술, 가전제품, 오디오 장비 등을 구입하기 위해 라자다를 이용한다. 11월 라자다 매출은 3850억 동으로, 그 중 기술 부문 제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이유로 틱톡샵은 평균 제품 가격 측면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한다. 평균적으로 틱톡샵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은 약 10만8000동(약 5740원)이다. 쇼피는 11만6000동, 라자다는 16만2000동이다.
한편 각 전자상거래 채널들이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11월에는 2가지 형태의 프로모션이 크게 부각됐다..
첫째는 라이브방송을 통한 판매로, 11월 11일 슈퍼세일 시즌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쇼피는 이 기간 동안 6억300만건의 라이브방송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11월 11일 하루 동안의 라이브 시청자 수가 평소보다 11배 늘었고, 7시간 동안 쇼피 라이브를 통해 판매된 상품 수가 44배나 늘었다.
쇼피 베트남의 쩐 뚜언 아인(Tran Tuan Anh) CEO는 11월 11일 행사 전체의 수익 결과가 라이브방송에 대한 강력한 투자가 ‘올바른 방향’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시간 방송은 틱톡샵의 주요 판매 방법 중 하나이다. 2023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샵은 라이브방송 판매자와 콘텐츠 제작자가 각각 210%, 3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스트리밍 형식은 또한 여러 산업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 달 패션과 액세서리가 8조1040억 동의 매출로 가장 많이 구매된 상품군으로 기록됐는데, 이는 2위 산업 그룹인 뷰티(4조6170억 동)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한다.
두번째로 유행하는 프로모션 형태는 제휴 마케팅이다. 제휴 마케팅은 소셜 네트워크상의 마케터, KOL(인플루언서), KOC(영향력 있는 소비자)가 판매 매장에 대한 링크를 통해 제품을 광고하는 형태이다. 고객이 해당 링크를 통해 "주문을 체결"하면 관련자들은 수수료를 받게 된다.
쇼피는 제휴 마케팅이 프로모션 행사에서 효과적인 판매 향상 도구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1월 11일에만 제휴 KOL 수가 79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