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31일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릴 '제야의 종 타종행사'로 인해 늦게 귀가 하는 시민들을 위해 새벽 2시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제야의 종 행사를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인 1월 1일 오전 1시까지 보신각부터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 전구간에서 개최한다.
시는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시민들을 위해 1일 오전 2시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서울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합쳐 총 173회 추가 운행된다.
시는 막차 시간이 호선별 행선지별로 다르고, 특히 경기·인천행 열차는 대부분 자정 전에 운행이 종료되니 이용 사전에 반드시 역사 안내문, 또타앱 등으로막차 출발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또 시내버스도 막차 시간을 연장하여 운행한다. 다만 예년과 달리 도로 통제시간이 1월1일 오전 7시 까지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하여, 임시 우회 경로 상에 행사장과 가까운 정류소가 있는 38개 노선만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이에 통제구간을 경유하는 92개 버스 노선들이 임시 우회됨에 따라, 막차 연장 운행하는 38개 노선도 을지로입구역, 종로3가역, 안국역등 인근정류소에서 마지막 차량을 다음날 오전 2시께 출발토록 할 계획이다.
시의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버스조합 및 각 운수회사에서는 우회 경로 및 막차 연장 운행 관련하여 27일 부터 버스 내부 및 정류소에 안내문을 게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행사 종료 후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행사장 주변 운행 택시 운전원에게 심야운행 인센티브를 지급하여 택시 운행을 독려하기로 했다.
인센티브 지급 대상 택시는 1일 오전 1시~3시까지 행사장 주변인 종각역, 종로3가역, 시청역, 을지로입구역, 광화문역, 안국역 등 6개역반경 300m내 운행 택시로 한정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사고 예방을 위해 종각역, 광화문역 등 행사장 주변 8개 역사에 평소(25명)보다 많은 119명의 직원들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은 승강장 안전문·승강기·에스컬레이터 오작동 관리, 승강장 출입구 계단 내 질서 유지, 1회용 교통카드 발급 방법·행사장 이동 동선 등 시민 안내 등을 담당해 시민들이 원활히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역사 내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종각역은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오전 1시까지 선제적으로 무정차 통과한다.
광화문역은 혼잡 발생 시 1일 0시부터 02시 사이 경찰 등 현장 통제 하에 출입구를 통제하고 인근 역으로 분산 이동을 유도하도록 했다.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 시 열차 및 역사 안내 방송으로 시민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며, 시민들은 시청역(1,2호선), 종로3가역(1, 3, 5호선), 을지로입구역(2호선), 광화문역(5호선) 등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시는 시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행사 당일 행사장 인근에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들을 집중 단속하고, 종각역 인근 공공 자전거 대여소 14개소를 임시 폐쇄한다. 또 공유 개인형 이동 장치도 반납·대여가 불가능 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024년 갑진년을 맞이하기 위해 심야시간에많은 시민들의 안전하게 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심야 대중교통 증편 등 시민 편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분들도 이용하려는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소의 운행 정보를 확인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