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종사자·학생의 93.8%가 우주항공청 설립 필요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항공우주협회)와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우주기술협회)는 국내 우주항공분야 산업계‧학계 종사자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11월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우주항공청 설립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위해 최우선돼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는 우주항공청 설치(43.3%)를 1순위로 뽑았으며, 우주항공 분야 예산증대(37.6%)는 2순위로 조사됐다.
양 협회는 이번 설문조사가 10명 중 9명이 넘는 우주항공 산업계 종사자와 학생들이 우주항공청 설립을 지지하고 있으며, 아울러 80% 이상의 대다수가 신속하고 일관된 우주항공 정책추진과 예산증대 등 정부투자의 확대를 강력히 주문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항공우주협회 부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말해주듯이 우주항공청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더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과 희망인 우주항공산업이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제고와 생태계 구축을 위해 체계적으로 산업육성을 총괄할 수 있는 우주항공청이 조속히 설립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우주항공 분야를 총괄하는 전담기구의 부재로 각 부처가 기능을 분담해 업무를 수행 중이다. 당초 연내 우주항공청이 개청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다.
이에 우주항공 산업계를 대표하는 양 협회는 지난 11월 1일 국내 산업계가 우주항공청 설립 지연으로 입을 타격을 인지하고, 산업계의 안타까움과 우려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