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이 올해 패키지여행 송출객 수 50만명(12월 잠정 수치 합산)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7.4% 회복 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항공권 단품 판매 실적까지 합산하면 같은 기간 잠정 회복률은 136%까지 치솟는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2022년이 코로나 탈출을 위한 터널에 진입한 시기라면 2023년은 그 터널을 완전히 벗어난 시기라고 볼 수 있다”면서 “올해는 2019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 돌아본 2023년 여행시장…일본 급부상·굳건한 패키지여행
일본시장은 올해 패키지 여행객만 10만명에 달했다. 2019년 7월 일본 불매운동으로 4만명 수준이었던 일본 패키지 여행객이 올해는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참좋은여행의 주력 부문인 유럽 패키지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항공권 가격이 폭등하면서 침체된 분이기를 이어갔다. 올해 유럽 패키지 송객수는 9만5000명 수준으로 2019년 12만명 대비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뎠다.
그럼에도 올해는 패키지여행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는 한해였다. 참좋은여행의 올해 초 목표는 2019년 대비 회복률 80%였다. 그러나 이를 초과 달성하면서 100%에 가까운 97.4%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여행 상품가도 20~30%가량 인상됐다. 물론 일부 지역은 코로나 이전 수준의 특가 상품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높아졌다. 참좋은여행은 다만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상품가 인상으로 인한 모객 감소 등 부작용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 “코로나를 가장 잘 이겨낸 여행사“
참좋은여행은 엔데믹 선언과 함께 신문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 맨 하단에는 “코로나를 가장 잘 이겨낸 여행사, 코로나 이후를 가장 잘 준비한 여행사”라는 참좋은여행의 슬로건이 담겼다.
참좋은여행은 코로나 시작 이후 3년 동안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유급휴직과 무급휴직의 반복으로 직원의 40%가 이탈했지만, 핵심역량인 지역별 영업팀장을 비롯한 실무진들과 함께 코로나를 극복했다.
특히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11월 시행한 ‘희망을 예약하세여’ 캠페인은 코로나 이후의 여행 예약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당시 상품 개시 당일 1만명이 홈쇼핑 추가 예약 등을 통해 9만명 이상이 여행을 예약했다.
이외에도 2020년 9월, 코로나 시기에 떠날 수 있는 비대면 프리미엄 국내여행 14종을 개발해 1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냈다. 같은 해 10월에는 해외여행 필수품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는 명품 특산품 직구 마켓 ‘참좋은 마켓’을 열었다. 참좋은 마켓은 올해까지 월 1회씩 총 38차례 판매해 회당 2000만~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이렇게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코로나를 버텨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여행사보다 빨리 엔데믹에 대비할 수 있었고 이것이 현재 97.4%의 회복률로 증명됐다”면서 “코로나 시기를 누구보다 힘차게 보냈던 참좋은여행은 올해 '정상화'로 성과를 증명했다. 내년에는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크루즈 패키지와 프리미엄 테마여행, 항공권 판매까지
참좋은여행은 내년 더 큰 도약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크루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크루즈여행 전담 부서를 신설해 올해 여름과 가을 2차례 시범 판매를 진행했고,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내년 5월 26일 출발하는 코스타세레나 크루즈 1000명 단독 판매에 돌입했다. 판매를 시작한 지 아직 1달이 안 되었지만 590명가량 모객에 성공했다. 참좋은여행은 2월까지 전 좌석 매진은 물론, 추가 객실까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리미엄 테마여행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짐 먼저 보내고 몸만 가볍게 걷는 함께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관광지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를 돌아보는 작은 마을 시리즈, 인솔자와 함께하는 자유여행, 일본 기차여행, 오로라를 보는 여행 등 기존 패키지 상품의 고정관념과 수준을 뛰어넘는 프리미엄 테마 상품 등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또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항공권 단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소비자 판매뿐만 아니라 법인과 상용, 그리고 중소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간 거래) 판매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항공권 판매는 당장은 손해가 나지만, 웬만큼 볼륨이 달성되면 그 손해가 전부 수익으로 전환되는 특이한 구조”라면서 “항공권 판매 볼륨을 더해 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여행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