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22일) 오전 6시 기준 전북 군산에서 축사와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시설물 붕괴 3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피해는 173건, 수도관 동파 피해는 6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는 전남 7곳, 충남 4곳, 제주 2곳을 비롯해 총 13곳이 통제됐고, 여객선은 15개 항로 20척이 멈춰 섰다.
◆서해안 중심으로 폭설···호남지역에 많은 눈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충남남부서해안과 전라서해안, 제주도, 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라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시간당 1~2㎝ 내외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충남서해안은 이날 오전까지, 전북서해안과 전남권서부는 밤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라서해안은 23일 늦은새벽, 제주도는 23일 아침까지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부터 서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호남지역에 많은 눈이 쌓였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전북 군산 선유도 58.5㎝, 부안 새만금 36.0㎝, 고창 상하 31.5㎝ 등이다. 전남 영광군 염산면은 31.3㎝, 무안군 29.6㎝, 함평군 25.1㎝, 임자도(신안) 22.4㎝, 목포 22.1㎝ 등을 기록했다.
긴 시간 동안 눈이 내리면서 많고 무거운 눈에 의해 축사 및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 우려가 나온다. 대설 경보 속에 많은 눈이 내린 전북 군산에서는 축사 2동과 비닐하우스 1동 등 시설물 붕괴 사고가 3건 있었다.
계속된 맹추위에 수도계량기가 어는 등 시설 피해는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서울 90건, 경기 30건, 강원 15건, 경북 2건 등 모두 173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관 동파도 서울 3건, 경기 3건 등 6건 발생했다. 이들 시설 피해는 모두 복구돼 정상 가동됐다.
전국적으로 항공기(출발 기준)는 제주 76편, 김포 41편 등 159편이 결항했고, 여객선은 인천∼목포 구간 등 15개 항로, 20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국립공원은 무등산과 다도해, 내장산, 변산반도 등 7개 공원, 126개 구간의 출입이 금지됐다.
중대본은 "한파로 인한 수도관‧계량기 동파 등 수도시설 피해예방 조치와 홍보 실시, 피해 발생 시 신속히 복구하여 국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위는 23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는 차차 기온이 올라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영상 5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