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구원투수’로서 행보를 시작했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턴어라운드의 핵심으로 점찍으면서다. 그간 주력해 왔던 대형에서 벗어나 중소형까지 OLED 시장 내 저변을 넓혀 흑자로 돌아서겠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첫 태블릿 시장 출격까지 앞둔 만큼 중소형에 승부수를 걸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소형 OLED에 대한 투자를 사실상 최우선 순위로 단행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이미 중소형 OLED 시장 대응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더불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재원 30%를 중소형 OLED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다.
회사는 지난 18일 총 1조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그 가운데 약 4000억원을 중소형 OLED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탠덤 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생산라인의 양산을 내년 시작하고, 차량용 OLED 패널 생산라인을 확장하는 등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
최근 중소형 OLED에 대한 투자금만 총 3조7000억원에 달하게 됐다. 2021년 8월 발표한 3조3000억원 규모 투자 역시 아직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이 이미 하고 있는 투자가 있음에도 별도로 사상 첫 유상증자까지 하며 중소형 OLED에 힘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OLED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보는 이유다.
특히 내년 처음으로 태블릿용 OLED 패널 공급을 앞두고 있어 여기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내년 애플은 첫 OLED 탑재 아이패드를 출시할 예정인데, 여기에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OLED를 공급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시장을 절반가량 점유하고 있지만, 그간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봤을 때 이번 아이패드 공급 건을 시작으로 추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대형 OLED의 경우 당초 진행하던 투자마저 5년 뒤로 미뤘다. 2019년 3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파주 P10 공장의 10.5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한 바 있다. 투자 기간은 올해 3월까지였다. 다만 코로나19,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2028년 3월까지 투자를 마무리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이번 유상증자에도 이 같은 기간 연장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작년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온 만큼 부족한 자금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영업손실만 4조7653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주주 LG전자로부터 1조원의 자금을 대여하기도 했다.
정 사장이 중소형 시장을 택한 배경에는 글로벌 TV 시장의 위축이 있다. 그간 OLED 시장에서는 TV 등에 탑재되는 대형 패널을 텃밭으로 삼아왔지만, 전방산업이 침체하자 과감히 비주력 분야였던 중소형으로 투자 방향을 돌린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시장은 올해 역성장까지 예견된다. 3분기까지 누적 출하량은 371만대로 작년 동기간 대비 13.7% 줄었다.
중소형 OLED는 전장부터 스마트폰, IT 등 수요가 활발한 상황이다.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용 OLED가 대표적이다. 차량용 OLED는 올해 115만대에서 2027년 676만대까지 연평균 42%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태블릿용 OLED를 공급하는 건 아이패드가 처음”이라며 “중소형은 삼성이나 중국 BOE가 주로 하고 있는데, 나중에 LG의 아이패드 OLED 공급 비중이 커지게 되면 그만큼 시장에서 점유율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소형 OLED에 대한 투자를 사실상 최우선 순위로 단행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이미 중소형 OLED 시장 대응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더불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재원 30%를 중소형 OLED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다.
회사는 지난 18일 총 1조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그 가운데 약 4000억원을 중소형 OLED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탠덤 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생산라인의 양산을 내년 시작하고, 차량용 OLED 패널 생산라인을 확장하는 등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
최근 중소형 OLED에 대한 투자금만 총 3조7000억원에 달하게 됐다. 2021년 8월 발표한 3조3000억원 규모 투자 역시 아직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이 이미 하고 있는 투자가 있음에도 별도로 사상 첫 유상증자까지 하며 중소형 OLED에 힘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OLED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보는 이유다.
반면 대형 OLED의 경우 당초 진행하던 투자마저 5년 뒤로 미뤘다. 2019년 3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파주 P10 공장의 10.5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한 바 있다. 투자 기간은 올해 3월까지였다. 다만 코로나19,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2028년 3월까지 투자를 마무리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이번 유상증자에도 이 같은 기간 연장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작년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온 만큼 부족한 자금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영업손실만 4조7653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주주 LG전자로부터 1조원의 자금을 대여하기도 했다.
정 사장이 중소형 시장을 택한 배경에는 글로벌 TV 시장의 위축이 있다. 그간 OLED 시장에서는 TV 등에 탑재되는 대형 패널을 텃밭으로 삼아왔지만, 전방산업이 침체하자 과감히 비주력 분야였던 중소형으로 투자 방향을 돌린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시장은 올해 역성장까지 예견된다. 3분기까지 누적 출하량은 371만대로 작년 동기간 대비 13.7% 줄었다.
중소형 OLED는 전장부터 스마트폰, IT 등 수요가 활발한 상황이다.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용 OLED가 대표적이다. 차량용 OLED는 올해 115만대에서 2027년 676만대까지 연평균 42%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태블릿용 OLED를 공급하는 건 아이패드가 처음”이라며 “중소형은 삼성이나 중국 BOE가 주로 하고 있는데, 나중에 LG의 아이패드 OLED 공급 비중이 커지게 되면 그만큼 시장에서 점유율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