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갑작스러운 전기차 보조금 중단에…테슬라 "보조금 대납"

2023-12-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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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독일이 갑작스레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테슬라가 올해 연말까지 신규 고객들에게 보조금을 대납하기로 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전문 전기차 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18일부터 31일까지 독일에서 모델3 및 모델Y를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총 6750유로(약 966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원래 전기차업체가 부담하고 있던 2250유로의 보조금에, 독일 정부가 부담하고 있는 최대 4500유로의 보조금을 합친 액수이다. 독일 정부가 지급하던 보조금까지 테슬라가 도맡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테슬라는 모델3/Y 신규 주문에 대해 독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종료분을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이전까지 가격이 4만 유로 이하인 차량들에 4500유로, 4만~6만5000 유로인 차량들에 대해서는 30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가격이 4만5000 유로 이하인 차량들에 대해 30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는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17일부터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독일 정부의 예산 부족에 따른 것으로, 당초 독일 정부는 6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 지원 자금을 기후 기금으로 돌려 전기차 보조금에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달 독일 대법원은 이 같은 계획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따라서 독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재원 마련이 여의치 않게 된 가운데 갑작스럽게 보조금 프로그램을 폐지하게 된 것이다.

독일 정부는 2016년부터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가운데 지금까지 210만대의 전기차에 총 1천만 유로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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