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신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이낙연 전 대표를 만류하는 호소문을 만들고 당내 의원들의 연서명을 받고 있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은 지난 14일 의원 단체 텔레그램 방에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 제목의 글을 올렸으며 의원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 전 대표에게 "신당 창당 추진을 즉시 중단해 달라"며 "분열은 필패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막기 위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에서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까지 호소문에는 민주당 의원 70여 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초선 의원들은 앞으로 며칠 더 서명을 모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창당 포기를 공개 촉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 대표를 '사쿠라'(변절자)라고 비난해 온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선 12·12 군사반란을 조명한 영화 '서울의 봄'까지 동원해 '이낙연 신당'이 반민주 쿠데타와 같다고 공격했다.
김 의원은 "전두환의 12·12도, 협잡의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도, 사쿠라의 반란도, 윤동훈(윤석열+한동훈) 검찰독재도 본질은 하나. 반민주적 쿠데타"라면서 "쿠데타 진압, 민주당 혁신만이 서울의 봄을 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내 비주류 4인방(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을 "침묵과 협잡의 주역"이라고 비난하면서 "체포동의안 가결의 침묵 카르텔이 사쿠라 반란 앞의 침묵과 늑장 대응 카르텔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