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행정고시(34회)에 합격해 서울 영등포구청 문화공보실장(사무관 )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 첫 공직을 서울시청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어 이번 민선 8기 영등포구청장에 당선돼 30년 만에 선출직 공무원으로 영등포구청에 재입성했다.
최 구청장과 영등포의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경남 마산에서 나고 자랐지만 서울대에 입학하면서 처음 정착한 곳이 영등포였다. 1980년대 초 당시만 해도 영등포라는 도시는 서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웠을 정도로 유명한 번화가였다. 그는 결혼하고 첫 둥지도 이곳 영등포구 당산동에 둥지를 틀었다. 서울생활의 대부분을 영등포에서 보냈다. 이 정도면 영등포 토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영등포구청에서 행정의 기본을 배웠다. 그때 민생 현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주민들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공직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청와대 근무 시절에 전국 자치단체에서 올라오는 건의 사항과 애로 사항을 검토하고 처리하면서 지방자치에 대한 중요성을 한층 더 깊이 이해했다.
최 구청장은 "우리 영등포를 일자리와 주거·문화·녹지가 어우러진 ‘서남권 신경제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며 "구민들과 함께 손잡고 영등포의 미래 청사진 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초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 릴레이 테이프를 영등포구가 제일 먼저 끊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가 지난 11월 말 영등포 당산공영주차장 부지에 ‘서울상상나라’를 조성한다고 공식 발표한 게 그것이다. 시는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보육친화주택'을 보급해 그동안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주택 문제’와 ‘돌봄 부담’을 일거에 해소할 대책을 내놓고 추진 중이다. 이 '보육친화주택'에 따르면 같은 건물 안에 어린이집, 서울형 키즈카페, 키움센터, 도서관, 내과·소아과 병원 등 아이 키울 때 꼭 필요한 인프라가 모두 집적돼 있다. 특히 엄마·아빠가 출근할 때 5분 만에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갈 수 있고 주말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키즈카페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본인이 원한다면 최장 12년까지 이곳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하며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서울상상나라 영등포구 유치'는 김종길 시의원이 서울시에 적극 제안하고 실무협의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얻어낸 값진 결과이다.
영등포에 들어서는 서울상상나라 '보육친화주택'은 서울시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복합개발된다. 건설 규모도 380가구가 입주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서울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소득수준에 따라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35~90% 수준으로 공급돼 집값 부담도 덜 수 있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동안 이사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최 구청장은 "한 건물 안에 돌봄‧육아‧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춰 저출생 시대에 주거·돌봄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획기적인 선도 모델"이라며 이번 유치성공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산동 '보육친화주택'을 시작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면서 "영등포는 현재 청년 1인 가구 비율이 높아 앞으로 준공업지역을 개발하면 일자리가 풍부해지고 이에 양질의 주거 환경까지 갖춰진다면 영등포에서 자리 잡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 구청장은 "보육·돌봄 환경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교육 문제까지 해결되어야 진정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다"며 "과학교육특별구, 미래 교육도시 영등포를 조성하기 위해 내년 1월 출범할 '영등포구 미래교육재단'을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최 구청장은 이곳에서 미래과학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원안유지하라!
그것이 여의도 주민을 위하는 길이다. 구청장이란 자리가 존재하는이유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