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관계사 대표 대부분 유임…하나생명 대표 교체

2023-12-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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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원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생명 CEO 내정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내정자 사진하나금융그룹
남궁원 하나생명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체제에서 3년차를 맞는 하나금융그룹이 관계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안정을 택했다. 남궁원 하나은행 부행장이 하나생명 새 대표에 내정됐고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대표는 유임됐다.

하나금융그룹은 14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와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개최하고 8개 관계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 이번 CEO 인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위험관리에 기초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기초체력을 다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이다.

하나생명은 이번 인사에서 유일하게 신임 대표를 추천받았다. 남궁원 하나생명 신임 대표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한국외환은행(현 하나은행)에 입행해 자금시장사업단 상무·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남궁 내정자는 경영전략, 재무기획, 자금 운용 등에 강점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임추위는 올해 새로 도입된 회계기준 IFRS17 영향으로 보험이익 규모가 낮고 투자 영업 위험도 고조되고 있는 하나생명의 구원투수로 자금시장 전문가인 남궁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그는 취임 후 회사 건전성과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보험·투자 부문 수익성을 높이는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는 위험관리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중앙영업본부장 △기업사업본부 전무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하나캐피탈 대표로 재임하고 있다.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도 고객기반을 강화하고 위험관리를 꾸준히 병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룹임추위의 선택을 받았다. 정 대표는 1982년 서울은행(현 하나은행)에 입행했고 지난해 3월 하나저축은행 대표로 선임됐다.

관경위는 5개 관계사에 현재 대표의 연임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안선종 하나벤처스 대표는 관련 절차를 거쳐 연임이 확정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각 관계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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