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대한 관망세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00포인트(0.40%) 상승한 3003.44, 선전성분지수는 7.35포인트(0.08%) 내린 9625.26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7.35포인트(0.21%) 뛴 3426.80,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11.87포인트(0.62%) 밀린 1903.87에 마감했다.
전날 4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다시 ‘팔자’를 외쳤다. 이날 두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50억2400만 위안에 달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다음 해의 주요 경제 어젠다를 설정하는 연례 회의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에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열리는 만큼 증시의 향방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중국 지도부가 전날부터 비공개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시작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회의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다.
현지 증권사 중유증권은 “현재 시장 전망이 반전되길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는 중앙경제공작회의”라고 짚었다.
내일 증시는 11월 신규 위안화 대출 통계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1월 중국 신규 위안화 대출이 1조1000억 위안으로, 전달을 웃돌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회복세를 지탱하기 위한 당국의 부양책이 차츰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2920개 종목이 상승, 194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을 기록한 종목은 214개였다. 부동산, 교육, 은행, 의약 등 업종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고, 증권 관련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홍콩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07% 뛴 1만6374.50으로 장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