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 역시 글로벌 모바일 AI 시장 규모가 2020년 85억6000만 달러에서 2030년 848억 달러로 약 10배가량 급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리포트를 통해 스마트폰 AI 수요는 AI 지원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 AI 기술 투자 등의 증가로 이어져 여러 모바일 제조사가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기능 개발에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로 모바일 제조사들은 온디바이스 AI 탑재 계획을 직·간접적으로 밝히며 기술 경쟁에 한창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자체 생성형 AI인 가우스를 공개하면서,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신제품 갤럭시S2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 탑재 가능성을 높였다. 구글은 최근 초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했고, 애플도 내년 하반기 아이폰16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디바이스 AI 시장 성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함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시장이 바로 MLCC, 파워인덕터 등 관련 부품업계다. 온디바이스 AI 폰은 고성능 AP를 사용하므로 여타 스마트폰 대비 전력 사용량이 많고 발열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큰 틀에서 각각 전력과 전류를 컨트롤해 주는 MLCC와 파워인덕터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안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늘어난 만큼 고성능 AP 사용이 필수"라며 "전력 소비 증가에 따라 고사양 MLCC, 반도체 기판, 파워인덕터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시장 확대 소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