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앞둔 '온디바스 AI' 시장…MLCC 등 부품 업계 동반 성장 기대감↑

2023-12-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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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 시장에 주목하면서 MLCC, 파워인덕터 등 관련 부품 업계가 동반 호재를 누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혁신 키워드로 떠오른 온디바이스 AI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온디바이스 AI 청사진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하드웨어 측면에서 폴더블 이상의 디자인 혁신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조사들이 AI를 필두로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버에 연결,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온디바이스 AI는 서버를 통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 연산한다.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전력 효율성과 보안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AI 탑재는 PC보다 스마트폰이 우선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PC의 온디바이스 AI 적용률은 2020년 23%에서 2027년 73%로 커질 전망이나, 모바일의 경우 같은 기간 59%에서 9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 역시 글로벌 모바일 AI 시장 규모가 2020년 85억6000만 달러에서 2030년 848억 달러로 약 10배가량 급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리포트를 통해 스마트폰 AI 수요는 AI 지원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 AI 기술 투자 등의 증가로 이어져 여러 모바일 제조사가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기능 개발에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로 모바일 제조사들은 온디바이스 AI 탑재 계획을 직·간접적으로 밝히며 기술 경쟁에 한창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자체 생성형 AI인 가우스를 공개하면서,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신제품 갤럭시S2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 탑재 가능성을 높였다. 구글은 최근 초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했고, 애플도 내년 하반기 아이폰16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디바이스 AI 시장 성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함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시장이 바로 MLCC, 파워인덕터 등 관련 부품업계다. 온디바이스 AI 폰은 고성능 AP를 사용하므로 여타 스마트폰 대비 전력 사용량이 많고 발열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큰 틀에서 각각 전력과 전류를 컨트롤해 주는 MLCC와 파워인덕터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안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늘어난 만큼 고성능 AP 사용이 필수"라며 "전력 소비 증가에 따라 고사양 MLCC, 반도체 기판, 파워인덕터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시장 확대 소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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