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자사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 대중문화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발표한 '2023 엔터테인먼트 여성 파워 100인'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 중 3년 연속 선정된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매해 주요 업적, 흥행 기여도, 수상 이력, 리더십 등을 고려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한다. 올해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다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 스튜디오 회장, 셰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 글로벌 회장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거물과 오프라 윈프리, 비욘세 등 유명 인사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패스트 라이브즈는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 투자·배급을 맡은 작품으로 제33회 미국 고담어워즈 최우수작품상 및 제89회 뉴욕비평가협회상 신인작품상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내년은 할리우드가 전 세계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 찬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미국 할리우드 파업 관련 질문엔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결국 피플 비즈니스"라며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한국 콘텐츠 산업을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일 정부 문화훈장 중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현재 한국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IATAS) 이사진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