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세종문화회관은 아모레퍼시픽재단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위 세종뜨락에서 새활용한 화장품 공병을 관객참여형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크리스마스 트리 '희망의 빛 1332'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15일 오후 6시에 점등돼 내년 1월 2일까지 계속되며 기간 내 매일 밤 10시에 소등된다.
'희망의 빛 1332'는 다가올 2024년의 희망을 기원하며 1332개의 화장품 공병 안에 LED조명장치를 설치해 공병 자체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빛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트리 작품이다.
시는 금번 작품이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색다른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작에는 성백신·김주섭 작가(크리에이티브컴퓨팅그룹)이 참여했다.
김 작가는 "가치가 없어졌다고 생각한 공병이 스스로가 가진 빛으로 다시 세상에 아름답게 쓰이듯,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자신만의 빛을 찾아 밝히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두 작가는 지난 2020년 '1652인의 여름들'이라는 주제로 세종미술관에서 새활용을 접목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민이 향유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이번 아모레퍼시픽재단과 함께하는 '희망의 빛 1332'을 통해 친환경과 새활용의 가치를 문화예술로 전달하고 시민 스스로 송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