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암살에 투입' 특수작전헬기 15~20대 도입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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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헬기 시누크CH-47F 사진보잉
보잉 헬기 시누크(CH-47F) [사진=보잉]

우리 군이 미국 보잉사 특수작전 헬기 15~20대가량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도입 물량은 18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보잉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특수작전용 헬기 시누크 15~20대가량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헬기 기종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후보 기종은 보잉 헬기 시누크(CH-47F ER)가 거론된다.
CH-47F ER은 미국이 운용 중인 CH-47F의 항속거리 등을 개선한 모델이다. 기본형 시누크에 비해 연료를 2배 이상 탑재 가능하다.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비행할 수 있는 첨단 레이더 등 최신 항법장치와 전자 장비, 적 휴대용 대공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어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길이는 15.8m, 최대 속도는 시속 340㎞, 전투행동 반경은 630㎞다. 특수부대원 40여 명을 수송할 수 있다.
 
보잉 관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보잉 애리조나 메사지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누크 헬기는 2011년 5월 2일 오사마 빈라덴 암살 작전에도 사용됐다”며 “한국에도 잠재적 참수 작전 대상이 있다면 시누크가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4월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의결했다.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은 육군 특수작전 공중침투 능력을 확보하고 공군 탐색구조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국내 개발이 아닌 해외 도입 방식으로 결정됐다. 2031년까지 예산 3조7000억여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을 통해 2028년부터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20여 대가 전력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에는 보잉 CH-47 외에도 록히드마틴 킹스탈리온 CH-53K, 레오나르도 AW101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군은 특수작전용 헬기를 보유하지 못해 특수부대원들이 미군 특수전 수송기나 헬기 등으로 침투훈련을 해왔다. 특수작전용 헬기가 도입되면 유사 시 적 수뇌부를 제거하는 특수임무여단 등 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보잉 차세대 해상초계기 P-8A 6대가 내년 제작이 완료되며 이르면 2025년부터 한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 공군의주력 전투기인 F-15K 성능 개량 사업이 조종석·레이더 등 기체 머리 부분 전체를 첨단 장비로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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