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규모' 저축銀 부실채권, 우리F&I에 매각..."공동매각 지속 추진"

2023-12-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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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업권이 1000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NPL) 공동매각에 성공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연체율이 치솟는 등 저축은행 건전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공동입찰에 성공하면서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작업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웰컴‧OSB‧JT친애저축은행 등 12개사가 모은 1000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NPL이 우리금융 F&I에 12월 중 매각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매각가율은 기존 캠코 매입률표 기준 매각가격과 비교해 약 130% 인상된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금번 공동매각으로 저축은행 업계는 종전 캠코 매각에 한정돼 있던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을 마련한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인 공동매각 등을 통해 업계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나갈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웰컴‧OSB‧JT친애저축은행 등 19개사는 지난달 29일 1257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 공동매각에 참여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저축은행 연체채권 매각 통로를 캠코에서 민간 NPL 회사 5곳(우리금융 F&I·하나 F&I·대신F&I·키움F&I·유암코)으로 확대했지만, 정리 작업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캠코가 매입 독점권 갖고 부실채권을 헐값에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번 매각 성사는 '저축은행 부실 털어내기'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연체율 개선 등 시장에 좋은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채권 정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잔액은 총 6조 1330억원으로 1년 새 60.5%(2조311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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