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3분기까지 당기순익 11조원…전년 比 47%↑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가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11조4225억원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들은 작년 3분기보다 49.4% 증가한 4조3993억원, 손해보험사들은 같은 기간 45.8% 늘어난 7조2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생명보험업계는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실적 호조의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됐다. 회계제도 변경 효과도 보험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그러나 생명·손해보험업계 모두 금리 상승의 여파로 투자손익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보험료는 3분기까지 162조31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5조9831억원)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76조4588억원으로 1.6%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85조8536억원으로 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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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는 저축성,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감소의 영향을 받았고 손해보험사는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손해보험사는 퇴직연금 영업 확대로 수입보험료가 크게 늘었다.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은 1.32%로 전년 동기 대비 0.54%포인트 올랐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6%로 같은 기간 0.39%포인트 떨어졌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153조4000억원, 16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4분기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로 재무 변동이 커질 수 있다”며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대체투자·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주요 위험 요인에 대해 상시 감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