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증중고차 판매 시작 한 달째를 맞았다. 기존 업체들은 지난 10월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 시작 이후 한 달 사이 업계에 큰 변화가 없다는 태도다. 현대차 판매 가격이 기존 업체 대비 높다는 평가와 5년·10만킬로미터(㎞) 이내 차량만 매입해 차량 보유 대수가 많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된 중고차 수는 총 397대다. 브랜드별로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각각 243대, 154대를 보유했다. 입고예정인 차량 대수는 현대차 360대, 제네시스 210대다.
현재 보유량과 입고예정 차량 수를 합하면 현대차는 603대, 제네시스가 364대로 총 967대다. 이는 현대차가 밝힌 올해 인증중고차 판매 목표량 5000대의 5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고차 업계는 현대차 인증중고차의 구매 장벽으로 높은 가격을 꼽는다. 다수 차량이 신차 대비 80% 이상 가격으로 책정돼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를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가 가격이 높게 책정돼 소비자들이 기존 업체를 찾는 분위기"라며 "(기존 업체들의) 가격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앱 내 하이랩(Hi-LAB)을 확인한 결과, 하이랩이 제시한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된 모델도 있었다. 하이랩은 현대차가 제조사로서 보유한 자체 데이터와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대량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이다. 하이랩에서는 중고차 모델별 시세, 시장 트렌드 통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하이랩에서 2019~2022년식 ‘더 뉴 그랜저 IG’ 가솔린 2.5 프리미엄 트림(등급)의 주행거리별 시세 조회 결과 4만킬로미터(㎞)대 기준 2611만~2804만원, 5만㎞대 기준 2532만~2723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일한 조건의 차량을 검색한 결과 11대의 차량이 나타났다. 이 중 △2020년 8월(2019년형 페이스리프트)식 주행거리 4만2414㎞ 차량 2975만원 △2020년 3월(2019년형 페이스리프트) 주행거리 4만7435㎞ 차량 2955만원 △2020년 6월(2019년형 페이스리프트) 주행거리 3만9644㎞ 차량 2840만원 △2021년 3월(2019년형 페이스리프트) 주행거리 4만6409㎞ 차량이 3310만원 등으로 주행거리별 시세 대비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판매보다 더 큰 문제는 매입이다. 원활한 매입으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판매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기존 제시한 올해 5000대 판매 목표는 5000대 매입과 동일한 뜻이다. 하지만 현재 1000대가량의 보유·입고예정 차량을 모두 판매해도 올해가 한 달가량만 남은 점을 고려하면 판매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현재 일반 판매자의 차량보다 자체 물량을 들여오는 차량이 더욱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증중고차로 나온 매물들이 현대차 임직원들로부터 받아 판매되는 물량이 많으며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매입된 차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는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아직 체감할 만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가 5년·10만㎞ 이내 차량만 매입·판매해 중고차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중고차 시장은 현대차·제네시스 이외 차량도 판매하는 등 판매 모델 포트폴리오가 훨씬 많다"며 "현대·제네시스 중고차가 고가에 판매되는데 최근 경기도 안 좋다 보니 고가 차량이 잘 팔리는 시즌도 아니어서 보다 저렴한 차량을 찾는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 인증중고차가 200가지 이상을 검사한 후에 이상이 없도록 보장하면서 판매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5년 10만km 미만의 차량이 대상이라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고장이 날 이유가 거의 없는 차량이고, 보증수리 기간 내의 차들이다. 검사를 하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강조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된 중고차 수는 총 397대다. 브랜드별로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각각 243대, 154대를 보유했다. 입고예정인 차량 대수는 현대차 360대, 제네시스 210대다.
현재 보유량과 입고예정 차량 수를 합하면 현대차는 603대, 제네시스가 364대로 총 967대다. 이는 현대차가 밝힌 올해 인증중고차 판매 목표량 5000대의 5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고차 업계는 현대차 인증중고차의 구매 장벽으로 높은 가격을 꼽는다. 다수 차량이 신차 대비 80% 이상 가격으로 책정돼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를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가 가격이 높게 책정돼 소비자들이 기존 업체를 찾는 분위기"라며 "(기존 업체들의) 가격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앱 내 하이랩(Hi-LAB)을 확인한 결과, 하이랩이 제시한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된 모델도 있었다. 하이랩은 현대차가 제조사로서 보유한 자체 데이터와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대량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이다. 하이랩에서는 중고차 모델별 시세, 시장 트렌드 통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하이랩에서 2019~2022년식 ‘더 뉴 그랜저 IG’ 가솔린 2.5 프리미엄 트림(등급)의 주행거리별 시세 조회 결과 4만킬로미터(㎞)대 기준 2611만~2804만원, 5만㎞대 기준 2532만~2723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일한 조건의 차량을 검색한 결과 11대의 차량이 나타났다. 이 중 △2020년 8월(2019년형 페이스리프트)식 주행거리 4만2414㎞ 차량 2975만원 △2020년 3월(2019년형 페이스리프트) 주행거리 4만7435㎞ 차량 2955만원 △2020년 6월(2019년형 페이스리프트) 주행거리 3만9644㎞ 차량 2840만원 △2021년 3월(2019년형 페이스리프트) 주행거리 4만6409㎞ 차량이 3310만원 등으로 주행거리별 시세 대비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판매보다 더 큰 문제는 매입이다. 원활한 매입으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판매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기존 제시한 올해 5000대 판매 목표는 5000대 매입과 동일한 뜻이다. 하지만 현재 1000대가량의 보유·입고예정 차량을 모두 판매해도 올해가 한 달가량만 남은 점을 고려하면 판매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현재 일반 판매자의 차량보다 자체 물량을 들여오는 차량이 더욱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증중고차로 나온 매물들이 현대차 임직원들로부터 받아 판매되는 물량이 많으며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매입된 차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는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아직 체감할 만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가 5년·10만㎞ 이내 차량만 매입·판매해 중고차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중고차 시장은 현대차·제네시스 이외 차량도 판매하는 등 판매 모델 포트폴리오가 훨씬 많다"며 "현대·제네시스 중고차가 고가에 판매되는데 최근 경기도 안 좋다 보니 고가 차량이 잘 팔리는 시즌도 아니어서 보다 저렴한 차량을 찾는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 인증중고차가 200가지 이상을 검사한 후에 이상이 없도록 보장하면서 판매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5년 10만km 미만의 차량이 대상이라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고장이 날 이유가 거의 없는 차량이고, 보증수리 기간 내의 차들이다. 검사를 하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