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7.8%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반등하며 힘을 보탠 가운데 무역수지도 6개월 연속 흑자기조가 이어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5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올 들어 최고치며 수출 증가율도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동차(+21.5%)는 17개월 연속, 일반기계(+14.1%)는 8개월 연속, 가전(+14.1%)은 6개월 연속, 선박(+38.5%)・디스플레이(+5.9%)는 4개월 연속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다.
수출시장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늘었다.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0.2% 감소를 나타냈지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올 들어 가장 많은 114억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이어갔다.
대미국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인 109억 달러로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특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대응한 결과 11월 대미 전기차 수출이 5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실적을 나타냈다.
대아세안 수출은 98억 달러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대EU 수출은 55억 달러를 달성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난달 수입은 원유(-.7%), 가스(-5.0%), 석탄(-0.0%) 등 에너지 수입이 줄면서 11.6% 감소한 52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로 2021년 9월(42억8000만 달러) 이후 26개월 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1월에는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이러한 수출 상승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