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닷새 만에 또 혁신 주문... "철저하게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체계 갖춰야" 

2023-11-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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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 지난 28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 주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임직원에게 재차 혁신을 주문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8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철저하게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지금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불과 닷새 만에 다시 '혁신'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신세계그룹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의 역할 중 특히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그룹 계열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더욱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세계그룹 전체의 현행 인사 제도를 전반적으로 다시 점검하고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해야 한다"며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도 구성원 모두가 수긍하고 또 예측 가능할 수 있게 객관적이고 명확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KPI의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이 정교하게 구성돼야 한다"며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신세계그룹의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5% 신장했지만, 해당 산업군 내 경쟁사들이 평균 20% 신장했다면 과연 이것을 잘했다고 평가해야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역성장을 했더라도 전반적인 경기 부진과 업계 침체 속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면 성과를 인정해 주는 방향으로 평가 시스템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끝으로 정 부회장은 "계열사별, 각 업무영역별로 정밀한 KPI를 수립해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뒷받침해 주고, 그렇지 못한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은 정 부회장의 주문에 따라 객관적이면서도 예측 가능한 'KPI' 지표 마련과 이에 따른 성과와 보상 역시 예측 가능할 수 있게 그룹 전반의 인사 시스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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