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지진 후 8초 만에 온 기상청 문자…경북도·경주시는

2023-11-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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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으로 흔들림을 감지한 시민들이 불안에 떤 가운데 경북도와 경주시가 뒤늦은 재난 안전 문자 발송으로 빈축을 샀다.
 
사진재난안전문자 갈무리
[사진=재난안전문자 갈무리]

경북도는 오전 4시 55분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30여 분이 지난 뒤인 오전 5시 29분에서야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대형 화재 등에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란 내용이 담긴 재난 문자를 경북 지역에 보냈다.

경주시는 이보다 더 늦은 오전 5시 43분에 "흔들릴 때는 탁자 밑으로 대피,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계단 이용, 야외 넓은 곳으로 대피하세요"라며 대피 요령을 알렸다.

X(구 트위터) 등 SNS에선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침대와 몸이 흔들리는 순간 기상청에서 온 재난 문자가 울려서 바로 상황 파악을 했다"며 "기상청 아니었으면 당황했을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또, "공무원들도 기상청 문자 받고 깬 거 아닌가", "뒤늦게 보낸 만큼 여진 등 피해 주의를 당부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등의 글도 눈에 띄었다.
기상청이 보낸 재난안전문자 사진온라인 갈무리
기상청이 보낸 재난안전문자 [사진=온라인 갈무리]

이날 기상청은 지진 발생 2초 만에 첫 관측, 발생 8초 만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내륙 지진의 경우 규모 4.0 이상이면 발생지가 어디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안전을 위한 대피와 뒤따르는 여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데,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 발생 후에도 1시간 사이 5차례 여진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여진 중 최대 규모는 오전 5시쯤 발생한 규모 1.5 지진이다. 

한편,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만 분석해 규모를 4.3으로 추정하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뒤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를 4.0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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