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천북면 주민 200여명 홍성축협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반대집회

2023-11-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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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허가를 내주는데 주민민원 중요하지 않다' 주장

도지사 1년동안 면담 요청 했으나 묵살돼

27일 도청앞 집회모습사진허희만기자
27일 도청앞 홍성축협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반대 집회모습[사진=허희만기자]

충남 보령시 천북면 주민 200여명이 27일 충남도청 정문에서 홍성축협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가축분뇨 처리시설이 천북과 600m떨어진 결성면에 설치돼 가축분뇨와 음식물 폐기물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축분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다며 절대불가를 외치고 있다.
특히 이 시설이 들어설 경우 냄새와 악취로 천북 굴단지는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는다며 시장.군수가 합의한 축산시설 1.5km거리제한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경운 위원장은 “지난6월16일 1차 대규모집회 이후 오늘 2차 집회를 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지사와의 면담을 1년여동안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주민동의가 없는 환경시설을 허가 내준다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2차 집회에서 주민들은“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에서 추진하는 6159억 규모의 ‘홍보지구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사후환경영향평가서상 홍성호의 수질기준이 농업용으로 사용 할수 없는 4등급으로 나왔고, 사업부지 인근 농경지에 살포하는 액비로 인해 땅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오염 뿐아니라 오염수가 홍성호로 유입되는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허가를 내주지 말라고 요구했다.

홍성축협가축분뇨처리시설반대위원회(이하.반대위원회)는 지난 6월16일 대규모집회 이후 현재까지 마을별로 10명씩 도청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하고 있으나 충남도의 반응은 미온적이다고 밝혔다.

충남도 안재수 기후환경국장은 주민대표들과의 면담에서“허가를 내주는데 민원은 특별한게 아니고, 협의가 필수 조건은 아니다. 홍성군이 이미 승인신청을 한상태고 환경영향평가도 끝났다.금강청과 재원협의만 남겨둔 상태다”며“끝나는 대로 허가를 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국장의 이와 같은 발언에 면담에 참석한 시.도의원들은 “민원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에서 허가를 내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금강환경청으로 가서 실력행사를 해야 한다”며 면담장을 빠져나왔다.

보령시 관계자는“가축분뇨 타당성 용역조사는 지난 2017년에 한 것으로 무허가 축사 적법화 완료에 따른 현대화 시설로 인해 가축분뇨 처리현황의 변동이 발생했다”며“재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가축분뇨 설치 타당성 조사서 작성시 유의사항을 기준으로 설계전 또는 진행중인 시.군에서도 타당성조사서 보완 또는 설계반영 등의 조치가 이루어 지도록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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