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미국 소비업계의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단 소비 경색 우려는 잠재운 모습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대폭 할인 속에 매출이 늘어난 것이어서 소비 둔화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CNBC 등이 마케팅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블랙프라이데이(24일) 온라인 매출은 98억 달러(약 12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온·오프라인 지출 모두를 집계하는 마스터카드의 소매 지출 분석 솔루션 스펜딩펄스 기준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자동차 제외)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한층 커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선 구매 후 지불(Buy Now, Pay Later)' 방식으로 구매한 상품액이 7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나 급증한 것도 이를 방증하는 결과이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츠의 비벡 판디아 선임 연구원은 "지난 한 해 동안 매우 전략적인 소비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은 이러한 중요 행사를 이용해서 할인 혜택을 최대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이 증가한 것에는 충동 구매가 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총 98억 달러의 온라인 매출 중 절반이 넘는 53억 달러가 모바일 쇼핑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인플루언서나 소셜미디어 광고로 인해 소비자들이 편하게 모바일 기기로 상품을 주문하는 게 한층 편리해진 영향이 있다는 것이다.
어도비는 블랙프라이데이 전날 추수감사절 온라인 매출이 56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그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주말(토, 일)에는 100억 달러가량의 온라인 매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블랙프라이데이 직후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의 온라인 매출은 120억 달러가량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 둔화 우려
앞서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감소하면서 7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4분기 들어 미국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그간 누적된 고금리, 고물가 여파에다 고용 시장 둔화 조짐까지 겹치면서 소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실적 경고를 내놓은 것도 이러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증가세를 기록한 것도 소비자들의 구매력보다는 기업들의 큰 할인폭이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소비 둔화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판디아 연구원은 이후 연말 기간 중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는데, "할인 규모가 약화하면서 매출 성장세도 약화될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소비자 행태는 올해 연말 소비 시즌 중 많은 측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온라인 판매 데이터를 집계하는 어도비는 18항목에 걸쳐 총 1억개의 제품 판매 기록을 취합한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 판매 기록은 집계하지 않는다.
한편 어도비에 따르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온라인 매출은 8.5%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1.1%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상품을 먼저 구매하기 위해 매장 앞에 줄지어 기다리고 있던 것과 같은 예전의 쇼핑 행태가 본격적으로 온라인으로 넘어갔다는 설명이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증가세를 기록한 것도 소비자들의 구매력보다는 기업들의 큰 할인폭이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소비 둔화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판디아 연구원은 이후 연말 기간 중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는데, "할인 규모가 약화하면서 매출 성장세도 약화될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소비자 행태는 올해 연말 소비 시즌 중 많은 측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온라인 판매 데이터를 집계하는 어도비는 18항목에 걸쳐 총 1억개의 제품 판매 기록을 취합한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 판매 기록은 집계하지 않는다.
한편 어도비에 따르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온라인 매출은 8.5%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1.1%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상품을 먼저 구매하기 위해 매장 앞에 줄지어 기다리고 있던 것과 같은 예전의 쇼핑 행태가 본격적으로 온라인으로 넘어갔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