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BBC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일시 휴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가자지구로 연료를 실은 트럭 3대가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13만 리터의 디젤과 휘발유 트럭 4대, 구호 물품을 실은 200대 이상의 트럭이 매일 가자지구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 돌입에 따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200명 이상의 인질 중 총 50명이 풀려난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이날 오후 4시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등 인질 13명이 1차로 석방된다고 보도했다.
1차 석방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들은 미국인 3세 여아 아비가일 이단이 1차 석방 명단에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비가일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납치됐다.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아비가일의 부모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모두 사망했고, 오빠 둘은 옷장에 숨어 있다가 살아남았다.
이날 1차 석방 명단에 아비가일이 포함되냐는 질문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교차하면서 “잘되길 바란다”며 행운을 빌었다.
BBC는 휴전이 시작된 7시 이후에도 산발적인 총소리가 들렸고,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키부츠에서 미사일 공격 경고 사이렌이 울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휴전이 시작된지 약 1시간 지난 현재 교전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휴전 개시 몇 분을 앞두고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인도주의적 중지는 일시적"이라며 "가자지구 북부는 위험한 전쟁 지역이다. 북부로 이동하는 것은 금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을 위해서 남부에 있는 인도주의적 지역에서 머무르라"며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가는 것만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자지구 남부 주민들이 북부로 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