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값이 19주만에 상승을 멈췄다.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값은 31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11월 셋째 주(지난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0.00%로 전주(0.02%) 대비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난 7월 셋째주 상승 전환한 이후 19주 만에 상승세에 제동이 거렸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도 일제히 하락했다. 노원구(-0.01%→-0.04%)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강북구(-0.01%→-0.03%)는 미야·수유동 위주 하락세로 나타났다. 도봉구(0.00%→-0.01%)도 하락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축소되고 매수문의 감소로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의 경우 0.10%로 지난주(0.11%)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16%로 지난주(0.1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서울도 0.17%로 지난주(0.1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24%), 경기(0.19%), 대전(0.18%), 서울(0.17%), 충남(0.10%), 전북(0.09%) 등은 상승, 제주(0.00%)는 보합, 부산(-0.03%), 경북(-0.02%), 대구(-0.02%)는 하락했다.
서울 지역은 구체적으로 성동구(0.39%)는 금호·행당동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영등포구(0.20%)는 당산·여의도동 위주로, 송파구(0.20%)는 가락·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매물부족이 지속되며 거래‧매물가격이 상승중이나 시중금리 상승 및 금융비용 부담으로 높게 형성된 주요단지 가격이 상승·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