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민금융포럼] 이복현 "고객과 접점 큰 민간 금융의 역할 중요"

2023-11-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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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서민금융포럼 축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서민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123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서민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1.23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취약계층의 금융 문턱을 낮추려는 업계의 노력은 산업에 대한 신뢰는 물론, 잠재된 금융 수요 발굴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로 돌아올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아주경제와 서민금융진흥원이 공동 개최한 '제7회 서민금융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정책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한 민간 금융회사와의 상생'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이 원장은 최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남긴 상흔이 미처 아물기도 전에 물가와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새해에도 경제 여건이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힘든 시기일수록 상환이 어려운 서민들의 신용회복을 지원하거나, 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신용을 이용할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서민금융의 완충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정책금융 역할이 커질수록 서민에 대한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커지고 있는 취약계층의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정책서민금융과 민간 금융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계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을 더욱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서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을 하려면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출연금을 제공하거나, 판매창구 역할에서 벗어나 서민 고객의 금융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기반을 넓혀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금융회사들은 사회적 역할을 수동적으로 인식해 의무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사회적 요구나 변화를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이를 금융산업 신뢰 향상의 기회로 삼는 주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면서 "금감원도 민간 금융회사와 긴밀히 협력해 서민금융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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