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는 최근 4대 과학기술원 총학생회 등이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 구조조정에 따른 이공계 학생들의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가 연구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응답의 차원에서 개최됐다.
4대 과학기술원 총학생회는 서울대, 포항공대 등 주요 대학 총학생회와 함께 ‘연구개발 예산 삭감 대응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을 결성해 ‘2024년도 연구개발 예산 백지화·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 구조조정에 따른 이공계 학생들의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가 연구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과학기술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기정통부의 실‧국장급 공무원들이 전국의 교육 현장을 직접 찾아 이공계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연구개발 예산 구조조정의 취지와 향후 지원계획을 설명하는 ‘이공계 학생들과의 릴레이 대화’를 시작한다.
특히 이동헌 KAIST 대학원 학생회 회장은 이공계 전공자로서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만나 대화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연구개발 예산 구조조정을 계기로 “앞으로 어떻게 연구개발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향후 50년, 100년 동안의 대한민국 과학기술 연구개발 모델을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를 주재한 노경원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 편성은 혁신성이 낮은 사업들을 구조조정하고, 그 동안 누적된 비효율과 낭비 요인을 걷어내기 위한 과정”임을 강조했다. 또 “급격한 변화로 인해 학생들이 갖게 된 우려를 충분히 해소해 주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연구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약속했다.
또한 노 실장은 “정부 R&D 예산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적인 연구와 미래인재 양성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겠다”면서 “이공계 학생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꿈을 키우고, 안심하고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4대 과학기술원 총학생회 대표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호남권(전남대, 11.28), 영남권(경북대, 11.29), 충청권(충북대, 12.1), 수도권(서울대, 12.7) 등 4대 권역별 주요 대학에서 이공계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과학기술 교육 현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연구현장에서 제시하는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