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직원 90% "올트먼 따라 MS 갈래"

2023-11-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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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사임하지 않는다면 그만둘 것"

세일즈포스 등 오픈AI 인재 눈독

샘 올트먼 오픈AI 전 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전 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의 거의 모든 직원이 샘 올트먼을 축출한 이사회가 사임하지 않는다면, 올트먼을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로 가겠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전체 직원 약 770명 가운데 700명 이상이 이사회 사임을 요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했다. 이 연판장은 올트먼을 축출한 이사회가 즉시 사임할 것을 요청하는 게 골자다.
연판장은 “이사회 행동은 오픈AI를 감독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며 "우리는 우리의 사명과 능력, 판단력, 직원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MS는 우리가 이 새로운 자회사에 합류하기를 원할 경우 모든 오픈AI 직원을 위한 자리가 있다고 보장했다"고 덧붙였다.
 
명단에는 올트먼을 해임한 이사회 멤버 4명 중 한 명인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도 이름을 올렸다. 수츠케버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사회의 행동에 내가 참여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며 “나는 오픈AI를 해칠 의도가 전혀 없었다. 나는 우리가 함께 이룬 모든 것을 사랑하며 회사를 재결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썼다.

MS 등 투자사들이 오픈AI에 올트먼 전 CEO를 복귀시킬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나, 이사진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공동창업자인 에멧 시어를 임시 CEO로 영입했다. 대신 올트먼은 오픈AI 이사회 의장이었던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과 함께 MS에 합류해 새로운 인공지능(AI) 팀을 이끌기로 했다.
 
오픈AI의 내부 혼란은 AI 인재 확보전을 촉발할 수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회장은 이날 X에 “오픈AI를 그만둔 연구원들을 즉시 고용하겠다”며 “이들 연구원에는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썼다.
 
오픈AI는 1년 전 챗봇 챗GPT를 출시하면서 전 세계에 생성 AI 붐을 일으켰다. 때문에 오픈AI의 내부 혼란은 AI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트먼 축출을 계기로 시장에서는 오픈AI가 개발을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자본을 조달해야 할 필요성과 AI 개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한편, 익명의 소식통들은 올트먼이 AI 개발 속도, 제품 상용화 방안, 대중에 대한 잠재적 피해 축소 방안 등을 놓고 수츠케버 등 이사회와 충돌했다고 말했다. 또한 올트먼의 기업가적 야망도 논란이 됐다. 또 다른 소식통들을 올트먼이 엔비디아와 경쟁할 AI 칩 스타트업을 창업하기 위해 중동 국부펀드에서 수백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오픈AI 임시 CEO로 영입된 시어는 올트먼 축출에 대한 독립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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