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2조2278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심의·의결을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565억원(2.6%) 증액된 것이다.
경제·도시 분야 예산으로 남양주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137억원, 도시재생 뉴딜 사업 142억원, 소상공인 특례보증금 출연금 20억원 등을 반영했다.
복지·교육 예산으로는 기초 연금(3040억원), 영유아 보육료 지원(646억원), 장애인 활동 급여 지원(339억원), 보훈·참전 명예수당 지급 86억원 등을 편성했다.
또 문화·관광 분야에 생활폐기물 처리(667억원), 궁집 지하주차장(50억원), 생활도로 미세먼지 저감 사업(21억원), 별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20억원) 등 예산을 세웠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생활 SOC 시설 투자와 사회 안전망 확충 등 민선 8기 핵심 공약 사업 추진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복지 안전망 강화 등 예산은 전략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지속적인 고물가·고금리로 경기가 침체해 내년도 세입 감소가 예상되지만,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을 추진해 가용 예산을 최대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주민자치협의회, 이통장연합회 등 사회단체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예산 절감에 참여했고, 시 내부적으로도 업무추진비·연가보상비·국내외 연수 관련 예산을 대폭 줄였다.
주광덕 시장은 "경기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민 삶의 질과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꼭 필요한 정책을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라며 "전례 없는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슈퍼 성장 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공직자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안은 제299회 남양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4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