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16일 시청에서 UNIST(총장 이용훈)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 산‧관‧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UNIST에선 이 총장 외에 김성엽 UNIST 공과대학장, 윤태식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장, 정순문 반도체디스플레이산학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UNIST는 내년부터 용인시 청사 일부 공간을 활용해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키로 했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공직자나 산하‧협력 기관 정책 담당자의 반도체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일반 과정’ △산업체 임직원들이 반도체 소자, 생산 공정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운영하는 ‘전문가 과정’ △UNIST 반도체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용인 내 반도체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는 ‘산업현장 인턴십 과정’ 등 3개 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와 UNIST는 기업 최고 경영자나 고위 임원, 고위 공직자, 연구자 등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최고 고위자 과정’을 개설해 전국 단위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은 40년 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반도체를 시작한 상징적인 곳"이라며 "원삼면에는 SK하이닉스가 140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중이며 이동‧남사읍 일대엔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조원이 투자될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는 차세대반도체 연구허브로 거듭난다”며 “용인은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생태계를 갖춘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어제 정부가 용인시와 협의해 이동·남사읍에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발표를 했는데, 반도체 관련 기업에서 일하는 IT 인재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정주 공간도 확장될 것”이라며 “UNIST가 용인에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설치하면, IT 인재들의 주거 공간과 생활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UNIST는 국내 대학 중에선 가장 앞선 반도체 나노팹과 기라성 같은 교수진들이 포진해 있지만 반도체의 중심이 경기도 쪽이다 보니 산·학 협력을 위한 거점이 필요했다"면서 “오늘 협약이 울산에 있는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양 기관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UNIST는 2021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반도체 소재‧소자 특성화대학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와 반도체공학 계약학과를 설립해 운영을 시작했고 KAIST, 성균관대와 함께 반도체 톱3대학으로 꼽히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대학에선 유일하게 나노팹 공정 인프라와 첨단 분석 장비 시설 등을 갖춘 데다 반도체 관련 전‧겸임교원 40여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학 협력 공동 R&D 연구 실적 등에서 최상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