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에 있는 다음 정보 중 개인정보가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1번 접수번호, 2번 이름, 3번 생년월일, 4번 선택과목…정답과 이유를 말해주세요!"
16일 오후 6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축제거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로 북적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였지만, 가족·친구·지인과 함께 외출한 학생들은 수능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저마다 즐거운 모습이었다.
"정답은 4번입니다. (수능) 선택과목 정보만으론 개인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이죠."
촬영팀이 참여 학생 두 명에 객관식 문제를 내고 개인정보 보호 관련 OX 퀴즈도 진행했다. '수험표 속 개인정보 지키자' '내 정보는 지키고 즐기자' 등 공통 구호를 외쳐달라는 주문도 했다. 이를 담은 영상 콘텐츠는 개인정보위 유튜브 채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도 행사 현장을 찾았다. 촬영 카메라 앞에서 "수험표 속 개인정보 안전하게 지켜주세요"라고 외친 고 위원장은 학생들에게 수험표 관련 수칙을 직접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대학생 기자단과 '인생네컷'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개인정보위가 올초 처음 모집한 이 기자단은 연말까지 온라인 블로그 게시글과 콘텐츠 제작 등 활동에 주력한다. 이번 캠페인 관련 취재 활동도 펼친다.
이날 고 위원장이 안내한 개인정보 보호 수칙은 △수험표 대여·매매 금지 △인증 행사 참여 시 수험표 제출 금지 △수험표 확인 후에는 반드시 회수 후 파기 등 크게 세 가지다. 그는 또 수험표 파기 시 직접 파쇄하거나 개인정보가 보이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의 아기자기한 자물쇠 캐릭터가 눈에 띄었다. 캠페인 공간 앞에 비치된 홍보 배너에서 하얀 자물쇠 캐릭터가 두 엄지를 올리고 미소 짓고 있었다. 이날 개인정보위 캠페인은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