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16일 오전 11시쯤 부산 벡스코에 꾸린 자사 부스를 찾아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엔씨의 차기작들이 젊은 세대에게 어느 정도 호응을 이끌 수 있을지를 눈여겨봤다. 엔씨가 8년 만에 지스타를 다시 찾았고 게임적 지향점도 기존과 크게 바뀐 만큼, 현장 반응을 살피는 걸 최우선 과제로 뒀다.
엔씨는 올해 지스타에 슈팅 신작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소울S(BSS)' 등 3개 신작에 대한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기존에 리니지를 중심으로 한 MMORPG 왕좌 수성을 목표로 했던 데서, 장르 다양화를 실현하는 쪽으로 전략을 크게 바꿨다. 실제로 3개의 체험 작 중에는 MMORPG 게임이 단 하나도 없다.
김 대표는 “게임 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엔씨가 강점을 확보하기 적합한 장르를 찾기 위해 여러 시도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올해 지스타에선 콘솔(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엔씨가 MMORPG가 아닌 슈팅이란 장르로 어느 정도 완성도를 구현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틀크러쉬, BSS 등은 무겁지 않고 캐주얼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8년 만에 지스타에 참석한 소회로는 “게임 수요에 새로운 세대가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게 확실히 눈에 보인다”며 “이러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이용자가 원하는 요소도 바뀌는 만큼, 개발 방식도 그에 맞게끔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등 그간 소외됐던 장르가 주류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을 유의미한 변화로 꼽았다.
끝으로 김 대표는 “(올해 지스타에는) MMO가 아닌 새로 도전하는 장르로 게임 이용자를 만나러 왔다”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온 것들 보여줄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