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 김한민 감독이 또 다른 이순신 시리즈의 영화로 관객들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김 감독의 이번 영화는 이순신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으로, 제목은 ‘노량: 죽음의 바다’이다.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노량: 죽음의 바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5관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출연 배우인 김윤석과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문정희와 김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김한민 감독의 전작인 ‘명량’, ‘한산: 용의 출현’을 포함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이 영화에서 해전 장면만 100분(1시간 40분)가량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는 ‘명량’의 해전 신 약 60분, ‘한산’의 해전 신 약 50분보다도 훨씬 긴 시간이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이순신 장군이 죽음을 맞이하는 해전이라 메시지가 큰 울림이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걸 위해 여기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지막 종결이 아닌 종결을 맞이하는 전투에서 가장 많은 명사가 죽어 나간다. 거기에 명나라까지 합류해서 동아시아 최대의 해전이 벌어진 상황이었다. 그래서 부제를 ‘죽음의 바다’라고 붙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해전의 면모를 ‘명량’, ‘한산’에 이어서 경험적인 축적과 작품적인 발전이 ‘노량’에 다 녹아있고, 귀결돼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이순신 역을 맡은 김윤석 배우는 캐스팅에 대해 "매우 부담스러웠다"고 운을 뗀 뒤 "부담스러웠지만 백윤식 선생님이 함께한다는 얘기 듣고 기뻐서 펄쩍 뛰었다"면서 정재영이 진린 역을, 허준호가 등자룡 역을 맡은 것도 안정감을 줬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한산'과 '명량'에 나온 배우들이 이번 영화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성탄절을 앞둔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 등과 내달 경쟁하며, 여름 영화 '밀수' 이후 한국 영화계에 흥행을 이뤄낼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