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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3/11/15/20231115092839811258.jpg)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서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인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Committee on the Global Financial System) 의장으로 선임됐다.
15일 한국은행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BIS 총재회의에 참석 중인 이 총재가 필립 로우(Philip Lowe) 호주중앙은행 총재 뒤를 이어 국제 금융시스템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 및 분석, 적절한 정책방안 권고 등을 논의하는 CGFS 의장으로 공식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위원회 의장은 BIS 총재회의에서 선출되며 이 총재의 의장 임기는 이달 1일부터 3년 간이다.
그동안 BIS 총재회의 내 CGFS 의장은 글로벌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 주로 선진국에 해당하는 G7국가에서 의장직을 맡아왔다. 역대 CGFS 의장을 보면 1997년 토시히코 후쿠이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초대 의장을 맡았고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유카타 야마구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그 뒤를 이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2인(로저 퍼거슨, 도날드 콘)이 연달아 의장을 역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는 위원회 의장이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를 선임해 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2010~2011),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2012~2018) 등이 역임한 바 있다.
이에 한은 측은 이 총재의 위원장 선임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며 "한국이 의장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한은 직원들의 조사연구 역량을 제고 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한국 중앙은행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