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 시즌에···" 숙취해소제 시장 기대감↑

2023-11-14 17:06
  • 글자크기 설정

"2030 숙취해소제 선호도 높아"

HK이노엔, 환·젤리 형태 시장 점유율 2배 증가

동아제약, 숙취 스타일별 세분화로 소비자 공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숙취해소제 시장이 대목을 맞았다. 송년회, 회식 등 술자리가 잦은 연말 시즌이 본격화하면서다. 여기에 숙취해소제가 마시는 제품에서 젤리나 스틱 등 휴대성이 간편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젊은 고객까지 흡수해 시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전년 대비 약 40% 늘어난 3127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던 숙취해소제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거리두기 등 모임 제한 여파로 다소 주춤했으나 올 들어 다시 성장세에 올라탔다.

제형의 다변화로 젊은층이 숙취해소제를 찾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롯데멤버스가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음주와 숙취해소제 관련 설문 조사 결과, 숙취해소제는 50대보다 20대가 더 자주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10명 중 9명(89.2%)은 숙취해소제를 복용해 본 경험이 있었다. 특히 20대는 16%가 ‘주로 복용하는 편’이라고 답했고 50대 이상은 5.3%에 그쳤다.

숙취해소제 선호 제형에서도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액상 숙취해소제의 경우 고연령층일수록 선호도가 더 높았다. 환이나 젤리로 된 숙취해소제는 젊은 층이 더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HK이노엔 컨디션스틱 컨디션환 제품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 컨디션스틱, 컨디션환 제품. [사진=HK이노엔]
 
주요 제약사의 매출 성장세도 괄목할 만하다. 우선 숙취해소제 시장 점유율 1위인 HK이노엔 ‘컨디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HK이노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60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 성수기를 맞아 작년 실적을 가뿐히 넘길 전망이다.

특히 작년 3월 출시한 컨디션스틱이 인기다. HK이노엔에 따르면 컨디션 스틱은 컨디션군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했다. 특히 환, 젤리 형태의 시장 점유율이 2022년 1분기 20%에서 올해 9월 기준 40%로 2배가량 뛰었다. 
 
동아제약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 3종 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 3종. [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은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를 3가지 숙취 스타일별 맞춤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음주 후 두통, 속쓰림, 피부 건조 등 개인마다 겪는 숙취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 리뉴얼을 단행했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모닝케어 매출은 2020년 85억에서 2021년 코로나 기간을 겪으면서 75억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해 95억으로 다시 회복세를 탔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71억원의 매출을 내 작년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간보호 건강기능식품인 ‘모닝케어 간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하루 한 포 복용 및 이지컷 액상 스틱 파우치 형태로 복용 편의성이 높아 평상시에도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독은 음료·젤리 제형 숙취해소제 ‘레디큐’ 시리즈를 판매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레디큐 매출은 전년대비 약 40% 증가했다. 올 여름에는 편의점과 손잡고 숙취해소 아이스크림 ‘레디큐 정신차려바’를 선보여 젊은층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종료에 따른 술자리의 증가와 함께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과 소비자 접점활동 증대에 따라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최근 스틱형 젤리 타입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 2종(배사과맛·납작복숭아맛)을 시장에 내놨다. 회사 측에 따르면 깨노니 스틱은 숙취 효능에 관한 제조공법 특허를 받은 노니트리(Nonitri)를 주원료로 숙취해소 효능이 우수하다.

주성분 노니트리는 간 염증 지표를 개선하고 장 내 유익균 증가 및 유해균 억제에 효과가 있어 간 보호와 동시에 음주 후 나타나는 장 트러블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스틱형 숙취해소제로 동국제약의 ‘아니벌써’, 삼진제약의 ‘파티히어로’ 등이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이 숙취해소제를 찾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면서 “제약사들이 간편한 스틱형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틱형 젤리 타입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 사진종근당
스틱형 젤리 타입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 [사진=종근당]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