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잃은 돈 '18조'… 금융당국,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실시

[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과 함께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12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은 17조9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예·적금 계좌에 방치된 금액이 7조2830억원, 보험금이 6조6054억원, 신탁 1007억원, 증권 1조2758억원, 카드포인트 2조6489억원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6주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 이외 상호금융권으로 참여회사를 확대한다. 예·적금, 보험금, 카드포인트,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장기미거래 투자자 예탁금도 캠페인 대상으로 추가했다.

금융소비자는 개별 금융회사 영업점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숨은 금융자산을 문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 '파인(fine.fss.or.kr)'에 접속하거나 휴대폰에서 '어카운트인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숨은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다.

관련기사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46만명…금융자산 2826兆
• 올 2분기 가계 금융자산 주식 비중 18%대로 하락…예금은 확대

홍보·이벤트도 강화한다. 유관기관(금융협회·상호금융중앙회·서민금융진흥원·금융결제원·한국예탁결제원) 및 상호금융 조합을 포함한 금융회사들은 영업점 및 자사 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홍보물을 게시하고, 개별 고객을 대상으로 이메일 및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여 숨은 금융자산 조회·환급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이메일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한 신분증 등 개인정보나 계좌 비밀번호 등 금융정보, 환급을 위한 수수료 명목의 금전 이체 등은 요구하지 않는다. 더불어 인터넷주소(URL)도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당국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마련한 '숨은 금융자산 관리기준 개선방안'에 따라 금융회사는 금융자산 만기도래 전·후 금융소비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담당 조직을 지정·운영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에게 금융자산의 만기가 도래하기 전 적용금리가 하락한다는 사실과 함께 만기 시 자동 입금 계좌, 이후 적용되는 금리 수준 및 숨은 금융자산 조회·환급방법을 정기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