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노동자대회 및 민중총궐기' 집회를, 한국노총은 같은 날 오후 1시 여의도에서 '노동자대회' 집회를 열었다. 양쪽 집회에 주최 측 추산 도합 11만명이 참가했다.
통일로 왕복 8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제외한 6개가 집회로 통제되고 있다. 남대문과 시청역, 서대문역 인근은 교통 정체를 빚는 중이다. 집회 장소에서 가까운 도심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를 기준으로 도심에서 차량이 낼 수 있는 평균속도는 10㎞/h 안팎에 그쳤다.
집회를 마친 뒤 오후 4시께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와 함께 용산구 대통령실과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한국노총은 오후 1시께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6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여의대로 파크원타워∼서울교 구간 3∼6개 차로를 통제한 채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도심 양대 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집회에 150개 기동대 9000여명을 배치했다. 집회 현장 곳곳에 철제 울타리를 치고 경력을 배치해 조합원들이 신고된 장소를 벗어나지 않게 막았다.
앞서 경찰은 전날 신고 범위를 벗어난 차로 점거, 경찰관 폭행 등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내놨으나 이날 집회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 간 두드러지는 충돌이나 해산 경고 등은 없었다.
양대 노총의 이번 노동자대회는 경찰이 지난 9월 불법 집회에 대한 강경 대응을 골자로 하는 '집회·시위 문화 개선 방안'을 발표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집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