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주시에 따르면 체코 트레비치시는 신규 원전 건설지인 두코바니 원전 소재지로 한수원과 대한민국 정부가 K-원전 수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도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8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파벨 파찰(Pavel Pacal) 체코 트레비치 시장 등 대표단을 접견하고 두 도시 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대표단은 경주시와의 교류 확대와 한수원 및 원전 시설을 시찰하기 위해 6박 7일 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트레비치시는 유대인 묘지, 유대인 지구와 성 프로코피우스 바실리카 등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등 경주시와 여러모로 닮은 꼴이다.
앞서 경주시와 트레비치시는 이 같은 역사·문화·산업적 공통점을 배경으로 우호 도시 협정을 지난 8월 18일 체코 현지에서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주낙영 시장을 예방한 트레비치시 대표단은 전날인 7일 늦은 오후 경주에 도착해 호텔에서 숙박을 한 후 다음날부터 공식 일정에 나섰다.
먼저 8일 오전에는 경주역사지구를 시찰하고 오후에는 불국사를 방문했다. 또 이날 저녁에는 경주시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해 양 도시 간 우호를 다졌다.
9일에는 양동마을 시찰, 경주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간담회 참석, 국립경주박물관 시찰, 교촌한옥마을 시찰, 경주시의회 주최 환송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대표단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한수원 및 새울원전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경주시는 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 수주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K-원전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파벨 파찰 트레비치 시장은 “주낙영 시장님을 비롯한 경주 시민 분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 드린다”며, “경주시가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2025 APEC 정상 회의 경주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일 뿐만 아니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본사가 있는 원전산업 도시로, 향후 경주와 트레비치 간 협력이 기대된다”며, “체코에서 한수원의 원전 수주가 성사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