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빙(Co-Living)과 코워킹(Co-Working)이 결합된 공간을 찾고 있었는데 '누디트 홍대'가 제가 원하던 조건과 맞았어요."
8일 기자가 찾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누디트 홍대' 거주자 최수빈(33)씨는 만족스러운듯 이 같이 말했다. 최씨의 직업은 공간디자이너다. 정기적으로 출퇴근 하는 공간이 없는 디자이너 최씨에게 누디트 홍대는 집이자 일터인 셈이다.
누디트 홍대는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 일대에 1인 가구를 위한 공간을 구현했다. 총괄 PM사를 맡은 네오밸류는 부지 선정부터 상품 기획, 공간 설계, 조성 등 전반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로컬스티치와 협력해 코리빙과 코워킹이 결합된 공간 '크리에이터타운 서교'를 구성했다. 해당 공간은 삶의 질을 높이는 공유 주거(LIVE), 로컬 스타트업의 거점이 되는 공유 오피스(WORK), 지역민과 크리에이터가 모이는 커뮤니티 장(PLAY)을 결합한 ‘LIVE-WORK-PLAY TOWN’을 지향하는 연면적 1만7590㎡,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시설이다.
1층엔 커뮤니티 공간과 함께 커피 전문 브랜드 '테라로사'와 가구 브랜드 '데스커', 평양냉면 전문 브랜드 '서관면옥' 등이 입점했다. 이외에도 지하 1층은 장·단기 숙박 고객 생활을 지원하는 공용 공간으로 운영되며, 2층은 공용 오피스 공간, 7층은 멤버십 전용 조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공용 오피스 공간은 누디트 홍대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공간이다. 프리랜서 작가 한상범(37)씨는 "월 35만원으로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서울 한복판, 홍대에서 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코리빙 상품은 단기 거주자와 장기 거주자를 위한 상품으로 나뉜다. 장·단기 거주자의 보증금과 임대료가 각각 다르며 객실은 1인실로 구성됐다. 장기 구독 객실은 △전용면적 13~14.8㎡의 A타입 △전용면적 10㎡의 B타입 △전용면적 14㎡의 G타입 총 세가지로 나뉜다. 크리에이티브타운 서교 운영을 맡고 있는 로컬스티치 관계자는 이날 "현재 누디트 홍대 장기 구독 객실의 경우 공실률이 0%에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주 공간으로 제공되는 13~16㎡ 수준의 방은 장기 거주를 위한 입주자들에겐 아쉬운 요소다. 수납 공간이 부족해 옷이나 짐을 보관할 곳이 한정적이어서다. 크리에이터타운 서교는 3개월 이상 장기 거주자를 위한 '크리에이터 스탠다드 싱글A' 타입 객실(16㎡)을 월 135만원에 제공하고 있는데, 가격에 비해 수납 공간이 적은 점이 아쉽다고 토로하는 입주민도 있었다.
실제로 방은 간단하게 구성돼 있었다. 침대와 책상·의자 하나, 선반, 간이 옷장이 전부다. 크리에이터타운 서교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한 이용자들이 거주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가구는 많지 않다"며 "투숙객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자신만의 공간을 꾸민다는 의미"라고 했다.
손지호 네오밸류 의장은 "누디트 홍대는 주거·오피스·상업시설 등을 아우르는 완성형 상품으로 청년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누디트 홍대가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새로운 주거 스탠다드가 되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홍대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발돋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