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며 1300원을 밑돌던 원·달러 환율이 소폭 반등하며 약보합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0원 상승한 1300원으로 출발한 뒤 이날 오전 1301~1302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간밤 달러인덱스와 미국채 수익률 상승 등을 반영해 상방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105.28로 마감했다. 또한 미국 국채 입찰을 앞두고 공급 우위 속 금리 상승세 역시 강달러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경제지표의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최근 하락에 따른 숨고르기와 국채금리 상승에 연동하며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환율을 중심으로 숨 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는 최근 사흘간 60원 급락하며 주변국 통화 대비 큰 낙폭을 기록했다"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로 환율 트라우마가 강한 국내시장 특성을 고려한다면 지나친 변동성 확대는 득보다 실이 많은 현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