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주도하는 ‘K-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에 글로벌 AI 신생 창업기업(스타트업)인 올거나이즈와 임프리메드가 합류했다. SKT AI 피라미드 전략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T가 올거나이즈와 임프리메드에 각각 54억원과 4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지난달 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해 세워진 임프리메드는 AI 기반 생명공학 스타트업이다. 축적된 암 환자의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최적의 항암 치료제를 추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T는 우선 올거나이즈와 협력을 통해 LLM 기반의 AI 앱 마켓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거나이즈는 기업이 원하는 AI 앱을 골라 법률·인사·마케팅 등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LLM 앱 마켓을 운영 중이다.
해당 앱 마켓에 있는 100여개 AI 앱에 SKT AI와 클라우드 등 기술력을 접목해 LLM 기반의 기업용 AI 앱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향후 SKT가 출시 예정인 ‘인텔리전스 플랫폼’과 연동해 사업을 확대한다.
SKT는 임프리메드와 협력을 통해 AI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T의 비전 AI 등 AI 솔루션에 임프리메드의 바이오 기술을 결합, 암 환자의 임상자료와 유전자 정보 등 데이터·영상 분석 등으로 예후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고도화한다.
SKT 자사의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인 ‘엑스칼리버’의 미국 진출에 임프리메드 영업망을 활용한다. 임프리메드는 미국 내 200개 이상 동물병원에 혈액암에 걸린 반려견 대상 약물 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AI 얼라이언스는 지난 9월 발표된 SKT AI 피라미드 전략에서 협력의 한 축이다. SKT는 세계 AI 시장을 선도하고자 작지만 강한 기업들로 구성한 K-AI 얼라이언스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여러 산업군의 AI 대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K-AI 얼라이언스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외 AI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강화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