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역대 최대 현금보유량을 보고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 주식시장 하락을 예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이 1572억 달러(약 206조246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분기 말 1474억 달러보다 7%가량 늘어난 것으로, 2년 전 기록한 사상 최대 현금보유량인 1492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3분기 중 채권 금리 급등 흐름 속에 미 국채에 단기 투자를 했으며, 투자액은 작년 말 약 930억 달러에서 지난 3분기 말에는 1264억 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특정 분기에 대한 투자 이익/손실 규모는 일반적으로 별 의미가 없고, 회계 준칙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없는 투자자들을 매우 호도할 수 있는 순 주당 순이익(손실) 수치를 제공한다"며 3분기 순손실 결과에 현혹되지 말 것을 주문했다.
3분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국채 금리 급등 여파에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3분기 말 기준 S&P500지수는 연중 최저로 추락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추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의 클래스 A 주식의 주가는 지난 3일 53만3815달러로 올해 들어 14% 상승한 상태이다. 다만 9월 19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56만3072달러보다는 6%가량 떨어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