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안장돼 있었던 카자흐스탄 현지 묘역이 기념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국가보훈부는 1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시 이반주르바거리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 옛 묘역에 대한 기념공원 공사를 최근 마치고 오는 3일 현지에서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원하는 홍범도 장군 묘역 기념공원은 부지면적 1067㎡(323평)에 참배 공간과 전시관, 야외 휴게공간이 조성됐다. 사업비 7억 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됐다.
홍범도·계봉우 전시관의 경우 현재 전시물을 제작하고 있으며 2024년 6월까지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장군이 거주하던 집 인근 3㎞의 ‘홍범도 거리’는 표지 기념석 설치(2곳) 등의 정비를 올해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의 홍범도 장군 묘역은 국내 유해 봉환 전까지 40여 년 동안 추모의 공간이자 고려인 동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21년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한국으로 봉환하면서 크즐오르다 홍범도 장군 묘역터를 고려인 동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할 홍범도 기념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일제의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독립전쟁사에 길이 남을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독립의 영웅, 홍범도 장군님의 숭고한 생애와 정신을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를 다하는 것은 정부가 바뀌어도 결코 변할 수 없는 대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이번에 개원하는 카자흐스탄 홍범도 장군 묘역 기념공원이 현지 고려인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이자 한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중앙아시아의 대표적 현충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