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1월 이달의 수산물로 참조기·해삼 선정... 이달의 생물은 향고래

2023-10-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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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휴양지는 서산 중리마을, 속초 장사마을 등 선정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해양수산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해양수산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해양수산부가 '11월 이달의 수산물'로 참조기와 해삼을 선정하고 31일 발표했다.

참조기는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인 생선이다. 라이신이 풍부해 소화에 좋은데 조선시대 의서 동의보감에는 '배가 불러 오른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해삼은 '바다의 삼'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한 수산물이다. 10월부터 11월까지 제철이며 신선할수록 돌기가 많고 단단하다. 가위나 칼로 양쪽 끝의 입과 항문을 자른 뒤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어 양념과 함께 먹으면 된다. 

이달의 어촌 여행지는 충청남도 서산시 중리마을과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장사마을을 선정했다.

중리어촌체험휴양마을은 2023년 어촌등급평가에서 전 부문(체험, 숙박, 음식) 1등급을 받은 곳이다. 청정 갯벌인 가로림만에 위치해 바지락, 고둥 등을 잡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감태를 넣은 초콜릿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장사어촌체험휴양마을은 숙박시설 안전, 위생 상태, 운영 관리가 우수해 2023년 숙박부문 일등어촌으로 선정된 바 있다. 어촌계에 있는 펜션은 4인실부터 8인실까지 다양한 크기로 마련했다. 바다캔버스, 바다열쇠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장사항 활어회 직판장과 어촌계가 운영하는 카페도 있어 식사와 후식도 즐길 수 있다.

이달의 해양생물로 소설 '모비딕'의 주인공 향고래를 선정했다. 향고래는 현존하는 이빨고래 중 가장 큰 종이다. 적도부터 극지까지 모든 바다에서 살지만 깊은 수심까지 잠수하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없다. 가끔 연안에도 접근하는 경우가 있어 우리나라 동해에서도 드물게 보인다.

향고래에서 나오는 용연향은 값비싼 향수 원료로도 알려져 있다. 때문에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였다. 해양수산부는 2007년부터 향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허가 없이 포획·유통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달의 등대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마산항 서파제제 서단등대'를 선정했다. 파제제는 항만 안쪽에 작은 파도 발생과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소규모 방파제를 말한다.

1992년 11월에 첫 불을 밝힌 마산항 서파제제 서단등대는 2019년 2월에 현재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선박이 항구로 귀항한다는 이미지를 살려 등대를 집 모양으로 표현했다. 전망대에 오르면 전경과 마산만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인근에선 제23회 마산국화축제가 11월 6일까지 열린다.

한편,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 중 일부를 연말에 선정해 기념품과 5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달의 해양유물은 '어해도 6폭 병풍'을 선정했다. 어해도는 물고기와 게를 그린 그림이다. 넓은 의미에서 수중에 사는 생물을 소재로 한다. 해수부가 소장한 어해도 6폭 병풍은 조선 왕실에서 궁중장식용으로 제작됐다.

이달의 무인도서로는 경상남도 하동군 진교면 양포리에 위치한 '쫑기도'를 선정했다. 섬 모양이 종기(종지의 경남 방언)를 엎어 놓은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 '종기도'나 '쫑기섬'으로도 불린다.

쫑기도는 하루 두 차례 바다 갈라짐 현상으로 갯벌 노둣길(바다에 돌을 깔아 만든 길)이 드러난다. 발이 깊게 빠지지는 않아 썰물 때면 섬까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인근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2년마다 전어 축제가 열리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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