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내년 7월 보건의료원 개원을 앞두고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험난한 채용 절차에 나선다.
단양군은 지난달 말 군립 보건의료원을 완공한 데 이어 다음 달 1일 전문의 4명을 확보하기 위한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응급의학과 2명, 내과 1명, 정신건강의학과 1명 등 총 4명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하지만 다른 지방 의료원의 사례에서 보듯 의사 채용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단양군이 안고 있는 고민이다.
군은 이번 채용 공고에서 분야별로 전국 지방 의료원의 평균 수준(분야별로 2억원 후반∼3억원 후반)의 연봉을 제시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6월 경남 산청군 보건의료원이 5차례 공고 끝에 채용한 내과 의사의 연봉은 3억6000만원에 달했다.
앞서 강원도 속초의료원은 지난 4월 4억원대 연봉을 제시하고서야 3개월 만에 응급실 의사 3명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군 관계자는 29일 "보건의료원 운영을 위해서는 의사를 꼭 확보해야 하는 만큼 응모자가 없으면 연봉을 높일 수밖에 없다"며 "연봉 외에도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의료진 숙소로 단양읍의 최신 아파트를 제공하기 위해 20가구를 목표로 아파트 매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