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가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공연장을 짓고, 스마트 흡연부스를 확대하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수립하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했다.
26일 성동구는 서울시 기자단을 대상으로 프레스투어를 열고 성동구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들을 홍보했다.
성동구는 최근 성수지역이 첨단사업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패션 관련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해당 부지에 문화시설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삼표 부지는 크게 임시공연장, 공영주차장, 잔디마당 3부분으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성동구는 8507㎡면적에 실‧내외 공연장 설치가 가능한 공연장 부지를 조성했고, 11월 중으로 239면의 공영주차장(10,381㎡)과 잔디마당(4,880㎡)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공연장은 최대 1만석 규모로 지어지며, 북측 잔디광장까지 객석으로 포함시키면 최대 1만5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성동구는 이 정도 규모는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과 비슷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성동구는 지난해 11월 서울숲역 인근에 스마트 흡연부스를 시범설치했다. 해당 지역은 사무실이 밀집한 곳으로 부스 설치 전엔 공공장소 흡연 문제로 한 해 170건 이상 민원이 빗발쳤다.
해당 부스는 밀폐형으로 제작되어 바로 옆을 지나는 사람에게도 담배 냄새가 나지 않고, 안쪽이 음압으로 유지되어 출입문이 열려있어도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내부에도 공기 정화 설비를 설치해 공기가 계속해서 순환되며 담배연기와 유해물질을 제거 하고 있다.
성동구는 이 같은 장점덕분에 흡연자들도 부스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비흡연자들도 담배 냄새 걱정없이 마음놓고 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올해 말까지 부스를 성수동과 성동구청 2곳에 추가 설치하고 추후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성수동은 지난 2014년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 된 뒤 젊은 인구가 모여들었고, 특색있는 카페와 매장들이 속속 입점해 최근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임대료가 상승하자 구는 2015년부터 서울숲길과 상원길 일대에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정책을 펼쳤다. 구는 임대인들을 설득해 임대료 안정 협약을 맺고, 주민 투표 등을 통해 프랜차이즈와 대기업 입점을 막았다. 또 성수동의 지어진 수많은 붉은 벽돌 주택에 착안해 붉은벽돌 건물을 지으면 구가 건축비를 지원해주는 '붉은벽돌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구는 지난 2월 기존 정책에서 한 단계 도약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2.0'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은 지역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지속가능발전구역을 성수동 전역으로 확대시키고, 임대료의 편법적 인상 사례를 막기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는 법제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설득에 나서고 있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에 뜻을 같이하는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11월 초 공론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밖에 성수동은 서울숲인근에 언더스탠드에비뉴를 조성해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지역은 국내 최초 민관 상생협력 사회공헌 프로젝트(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 일환으로 지난 2016년 4월 개관한 곳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구는 해당 지역을 소셜벤처 입주공간 임대, 전시·공연장 및 강의실 대관, 사회적 약자 일자리창출 및 역량 강화, 소셜벤처 지원 등의 장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