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연출 박유영, 극본 김제영) 측은 23일 유쾌한 웃음과 따스한 감동, 충격과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매료시킨 배우들의 비하인드 컷을 대방출했다.
지난 방송에서 김명준(윤계상 분)과 최로희(유나 분)는 끝내 눈물의 이별을 맞았다. 최로희는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김명준, 박상윤(박성훈 분)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비록 천재 아이 프로젝트의 실험체로서 지냈던 기억, 잔혹하고 끔찍하게 살해된 부모의 죽음과 그 흔적만 남은 집이었지만 그래도 김명준이 있어 괜찮았다. 하지만 최원장의 노트북을 찾고 있던 제이든(강영석 분)이 세 사람이 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서혜은(김신록 분)의 신고로 김명준과 박상윤은 경찰에 체포됐다.
코믹 버디 스릴러의 신세계를 연 ‘유괴의 날’은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를 그리며 호평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9일(목) 방송된 11회 시청률이 전국 4.3% 수도권 4.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경신, 5회 연속 케이블 전채널 및 수목드라마 1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 중심에는 윤계상, 박성훈, 유나, 김신록을 비롯해 김상호, 서재희, 강영석, 김동원, 우지현, 정순원 등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와 시너지가 있었다.
딸 김희애(최은우 분)의 다정한 아빠로, 최로희의 유일한 어른으로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의 매력을 유쾌하고 친근하게 풀어낸 윤계상의 변신은 성공이었다. 박성훈은 잔망미 터지는 포즈를 취하며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그가 맡은 ‘박상윤’은 진실을 밝히겠다는 집념과 진심을 들여다보는 통찰을 지닌 강력반 형사로, 박성훈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이어 ‘최로희’의 시크함대신 러블리함을 장착한 유나의 카메라 아이콘택트는 ‘랜선 이모·삼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랜 내공의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도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낸 유나는 지난 방송에서 애절한 눈물 연기로 제대로 포텐셜을 터뜨렸다. ‘연기 천재’ 수식어를 증명한 섬세한 감정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오가던 ‘서혜은’이 본색을 드러내며 김신록은 새로운 얼굴을 갈아 끼우고 나타나 극의 텐션을 쥐락펴락했다. 속을 알 수 없는 모호한 말투와 표정으로 수수께끼 같은 그녀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김상호는 담담한 얼굴 속 비밀을 감춘 ‘박철원’을 맡아 살인 사건의 진실에 혼란을 증폭하는 결정적인 역할로 활약했고, 서재희는 선과 악의 구분이 불명확한 ‘모은선’으로 모정과 욕망을 동시에 그려냈다. 반면, ‘제이든’ 역의 강영석은 끝을 알 수 없는 악을 연기했다. 특히 분노에 눈이 멀어 총을 겨눈 그의 광기 어린 눈빛은 저절로 소름을 유발했다. 또한 ‘최호영’ 역의 김동원, ‘최택균’ 역의 우지현, ‘채정만’ 역의 정순원 등 모든 배우들이 다채로운 캐릭터 플레이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나갔다.
한편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최종회는 오는 25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